며칠전 새벽 내내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릴 때 몇년만에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손에 들었다. 처음엔 정말 달달 외울정도로 미친듯 봤었기에 한동안 손도 안 댔었는데 간만에 보니까 이거이거 역시 너무 재밌는거다!! 케익도 엄청 먹고 싶고, 다시 여행도 가고 싶고... 온갖 망상에 휩싸인 주말이었다.


나왔을 때부터 몇번을 본지 모르겠다. 일어 실력도 바닥이면서 번역본이 나오기 전부터 원서 구해다 더듬더듬 보기부터 시작해서 번역본 나와서도 몇번씩 보고... 봐도봐도 유쾌한 한편. 내가 요시나가 후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지만, 역시 이 사람이 작품을 하나 그리면서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보이기 때문이랄까. 어찌보면 듬성듬성한 그림이고 뭔가 휑~ 뚫린듯한 그림이지만 날림은 아니다. 한작품 한작품에 상당한 정성을 쏟는게 절로 느껴진다. 특히 이 과자점을 그리기 위해 이 사람이 참고한 문헌은 무슨 논문 하나 작성하는 수준. 프로라면 이정도 마인드는 갖고 있어야 겠지.

사실 이 과자점 Antique의 모델이 된 가게는 실로 일본 도쿄 아사가야 역에 존재한다. 이 소식을 알았을 때 아저씨들 공연 볼겸 일본에 갔을 때 하쉬시와 장지와 찾아 갔었다. 아아 또다시 떠오른다, 그때의 그 감동들... 몇년전인데도 아직도 그때의 그 기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3권 장 바티스트가 오노를 찾아 일본에 와 그 가게를 찾아가는 첫장면에 나오는 이곳. 실제로 존재한다. 아사가야 역에서 내려 으음 북부인지 남부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보이는 저 펄 센타. 그리고 장 바티스트가 그 빨간 장미 꾸러미를 들고 사람들의 시선을 잔뜩 받고 걸어가는 거 거리... 그곳을 걸어가노라면 바로 Antique의 모델이 된 가게 Sugar Rose를 만날 수 있다.




수다스러운... 그러나 프로적인 타치바나가 항상 고개를 내밀고 사람들에게 케익과 과자에 대해 주절주절 읊어주던 바로 그 자리!!! 처음 슈가로즈에 도착했을 때 아! 타치바나가 튀어나올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었었지. 두근두근... 정말로 만화에서 보던 그것과 똑같구나.

이때 갔던게 아마도 2002년일 텐데 2004년 다시 찾았을 때는 외관이 많이 바뀌어서 아쉬웠었다. 안티크적인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고 샬랄라~ 꽃바람이 ;ㅁ;


이것이 2004년에 갔을 때 바뀐 슈가로즈의 외관. 많은 변화는 없지만 안티크적인 느낌이 많이 사라지면서 이는 슈가로즈이되 슈가로즈가 아니로구나 ;ㅁ; 정말 아쉬웠다.




슈가로즈의 내부들. 만화책을 보다보면 아아... 내부도 참고했구나, 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컷들이 종종 보인다. 테이블이 4개인가 뿐이 없던 작고 아담했던 가게. 널찍했던 테이블과 왠지 우리동네 숨은 명소 같은 분위기가 난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케익들과 이날 우리가 먹은 티와 케익들.
타르트는 딱딱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적당함. 그리고 우리는 이날 처음으로 바닐라 씨가 들어간 케익을 먹을 수 있었다는 기쁨에 몸을 떨었었지. 아아 그러고 보면 만화에서도 케익먹고 온 몸을 흔들어 대는 여자들이 나오는데 정말 그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ㅁ;
 


 

밖에 전시된 쿠키와 스콘들. 우리는 이날 저 대인기!! 스콘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한국을 떠날 때 들고 왔더랬지. 식어도 맛있었다 ;ㅁ; 뻑뻑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웠던!! 아아 다시 먹고 싶네 지금 봐도.


 

마성의 게이이자 천재 파티쉐 오노 유스케


전직 복서 출신 견습 파티쉐 칸다 에이지


안티크의 사장이자 재벌집 아들 타치바나 케이이치로

그리고 할 줄 아는 것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 무능한, 그러나 외관만은 끝내주는 코바야카와 치카게

이 네 남자가 이끄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이 케익 가게가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다. 아아... 여행가고 싶어 ;ㅁ;


눈이 큰 아이 뜨라페 si 키친 오타쿠 세계로 해성13 제이키드 달을 비추는 거울 나비의여행 러블리소품 미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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