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집은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거실과 주방, 작은 화장실, 세탁실 등이 아래층에 있고
2층에는 침실 3개와 욕실이 있는 구조이다. DIY의 교주라고 얘기할 만한 건 이 집수리를
부부의 힘으로 다 했다는 것. 집이란게 남에게 맡기면 맡기는대로 맘에 안들고 꼭 내맘에
들게 할려면 내가 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소개했던 B&Q 하래비가 근처에 있다 해도
머리속에 있는 디자인을 누군가 내 맘에 맞게 시공해주지 않는 이상엔 엄두를 내지 못할 게 바로
DIY 이다. 우리 오마니께서 의상실을 하던 경험으로 손수 바느질을 하시는 걸 보면 뭐 이해는 가지만^^
친구는 한국에 올때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감각을 익혔고, 여기에서 저렴한 재료를 구입하여
가는길에 들쳐메고 비행기에 올랐다. 싱크수전 싸게 샀다고 좋아라. 세면대 수전 거기서는 구경도
못할 걸 여기서 사서 얼마를 뽑았다고 또 좋아라. 비행기값은 아마 빼고 도 남았을 거라고 또 좋아라..^^ 도배지며 시트지를 사러 을지로를 헤매며 아저씨들이랑 쇼부를 보는 친구. 나 같으면 대강 살고 말 것을.. 맨날 블로그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DIY 교주의 손길을 직접 보고, 내 무뚝뚝해 표현을 못해, 이 블로그를 통해 칭찬 좀 해주려 한다.^^

<저 원목을 깔았다는것도 신기하다. 저 공간이 반듯한 직선이 아니라 곡선인데,,>
놀이방 겸 아지트 | 내가 가장 탐냈던 공간, 토마스 기차가 있고, 바라보면 파란 잔디가 있는 곳.
다만 여름에는 뙤약볕이 미친듯이 쏟아져 덥다는 그 공간, 내가 올것을 대비하여 가장 간단한
블라인드를 사서 찍찍이로 시공. 근사한 블라인드가 되었다. 물론 난 이 공간에 햇빛이 들었던 걸 본적이 없지만 이 공간도 마루가 아니라 카페트가 깔려있었는데 다 뜯어내고 원목마루로 깔았다. 둘이서 (맞지? 맞을껄.ㅜ.ㅜ)
<창문을 바라보며 설거지 하는거가 부러워 찍고 보니. 행주걸린 수전이 ㅋㅋ
싱크볼 직접 시공, 전기제품 외에는 다 시공..>
<하얀 가구에 상판은 짙은 색 : 보기는 500배 좋은데 사진이 후지군.^^>
<센스쟁이 저런 조명을 사다 걸생각을 하다니..ㅎㅎ>
주방 | 예전에 살던 집에서 이집으로 이사를 와서는 주방부터 손을 댔던 걸로 기억한다.
영국의 주방은 모두 식기세척기를 활용하니 큰 싱크볼이 필요없으므로 한국에서 큰 싱크볼을
을지로에 나가 사서는 여기서 부쳤다. 아 친구 아버님께서^^
싱크대를 직접 만든 것이다. 사서 끼워 맞춘게 아니라 문짝 따로, 상판따로 수도꼭지 따로 모두 사서
저 공간을 재서 조립하여 만들었다니...직접 빌트인을 한 것을 보면 신기하기 짝이없다.
한샘 키친에 주문한게 아니라는 것.^^ 주방에서 가장 빛나는 공간, 바로 컴퓨터방인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공간이 비어있어 밖으로 보았을때는 그냥 수납장처럼 보이고 문을 열면
그곳에 컴퓨터가 있어 거기서 블로그를 한다.ㅋㅋ 나도 내내 일어나자마자 가본 곳^^
밥하다가 들어가 보고, 일하다가 들어가볼 수 있는 공간..참 탐나던 공간
컴퓨터방 | 씽크대에서 바라보면 문이 닫혀있어 그냥 장 같은데 문을 열면 짜잔 하고 나온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벽장공간..아아 나도 저기 앉아 오늘의 날씨를 뒤지고,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문열기 전에는 오븐과 냉장고 사이에 있는 장인줄 아는데.. 짜잔 하면>
<저렇게 방이 나온다. 저기 안에 컴퓨터가 있다. ^^ 저걸 두 부부가 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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